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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LCC간 기업결합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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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간의 기업결합 사례를 통해 공급 과잉으로 진입한 국내 LCC업계의 상황을 짚어보고 그 M&A의 성격, 목적과 배경, 양사의 현황, 진행 경과 및 성패 여부를 간략히 다루어 보았다.

국내 LCC업계내 최초의 기업결합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이번 사례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어날 국내 항공업계의 인수합병에 대한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과거 10여년간에 걸쳐 국내 Low Cost Carrier 시장에는 지속적으로 신규 진입자가 늘어왔다. 인구수에 비해 과다하게 늘어난 LCC 항공사들로 인해 업계는 초과 공급 상태가 되었고 각 업체는 과다 경쟁 및 성장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업계내에서 선제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LCC 업계내 1위인 제주항공이 타항공사 인수를 시도하던 차에, 수익성 악화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LCC 업계 5위인 이스타항공에 인수 제안을 하게 되었다. 2019년 하반기에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한 이스타항공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201912월 양사간 MOU를 체결하기에 이른다. 그 이후 실사를 거치고 계약 금액을 추가로 조정하면서 지속적으로 타협점을 찾던 양사는 2020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로 약 9개월간의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경영권 인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1.    M&A 성격

애경그룹을 모회사로 둔 제주항공은 20203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스타항공의 모회사 이스타홀딩스 지분 51.17% 545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인수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430억원의 납입만 남겨 둔 상황이다.

이는 국내 LCC (Low Cost Carrier) 업계 최초 기업결합으로 LCC 업계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아래 20199월까지의 LCC 항공사별 점유율에서 보듯이 두 항공사를 결합함으로써 공급석 규모로나 여객수 규모 등으로 볼 때 차순위 항공사(진에어)2배에 달하는 차이를 두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LCC 업계내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이는 동종 업계의 이스타항공을 합병함으로써 수직적 통합보다는 수평적 통합의 국내 최초 사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또한 이스타항공은 결합 이후에도 독립된 항공사 브랜드를 사용하고 별도의 법인을 두게 되어 합병(Merger)보다는 인수(Acquisition)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제주항공은 과반의 지분을 인수하여 경영권을 인수하였는데 이는 경영통제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만 인수하였기에 부분인수라 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지배력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양사간 협의로 이루어졌기에 Friendly M&A의 일례로도 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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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적과 배경

국내 LCC 시장은 지난 10여년 간 춘추전국 시대를 맞아 여러 항공사가 난립해왔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과 2위인 진에어의 여객 점유율 격차는 2019 3분기까지 9% 포인트 가량에 불과했고 각각 3, 4위인 에어부산 및 티웨이항공과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확실한 우위를 가진 항공사가 없는 가운데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곳의 항공사가 2020년 추가로 신규 면허를 취득했다

전세계 주요국의 LCC수와 국별 인구수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LCC가 인구수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193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의 LCC 숫자는 8, 중국(홍콩, 마카오 등 제외) LCC 수는 6개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한국의 LCC 수보다 같거나 많았지만 지난 3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 면허를 받으면서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5000만명이 사는 한국에 9개의 LCC가 운항하게 된데 반해 일본은 12000만명 수준의 인구가 살지만 LCC 수는 한국보다 적었다.

인구나 국토 면적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거나 크고, 항공 이동이 발달한 미국의 LCC 수도 9개에 불과하다. 국토 면적이 미국보다 큰 캐나다의 LCC 수는 4개다. 유럽에 있는 독일의 LCC 수는 5개이고, 관광이 활발한 동남아시아의 태국 LCC 수도 6개다.

 

 

일각에선 단순히 국내 LCC 숫자가 많아지는 것보다 항공업계 내 과당경쟁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예상한다. 실제로 미국에는 40여개 가까운 LCC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30여개가 인수·합병(M&A)되거나 파산해 사라졌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사간 M&A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항공사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던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간 첫 M&A라는 전례를 남기면서 동시에 항공사간 첫 M&A는 성장에 한계를 맞은 시장 상황을 설명한다.

 

 

국내에서는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를 인수했던 전례가 없었다. 라이센스 기반으로 안정된 사업환경을 가졌던 항공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일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전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도했고,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는 제주항공이 첫 사례가 된다. M&A를 통해 성장한 해외 항공사들과 같이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을 인수를 통해 외형을 키운다. 2019 3분기까지의 LCC 업계 1위 제주항공과 5위 이스타항공의 여객 점유율을 더하면 42.16%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을 끌어안은 결과 제주항공은 단숨에 LCC 업계 선두를 넘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다. 이는 국내 항공업계가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선제적으로 움직여 인수를 결정하게 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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